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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코프스키 1812년 서곡 

Tchaikovsky  [1812 Overture]

러시아의 작곡가 표트르 차이코프스키의 관현악소품.

작곡 : 표트르 차이코프스키

종류 : 관현악소품

제작연도 : 1880년

작품번호 49. 1880년 카멘카에서 작곡했고, 1882년 모스크바산업예술박람회 개막 축하연에서 초연되었다. 모스크바의 러시아음악협회 설립자 니콜라이 루빈스타인(Nikolay Rubinstein)의 권유로 작곡했으며, 규모가 큰 일종의 묘사음악이다. 

일찍이 나폴레옹의 러시아원정 중에 있었던 보로디노전투에서 러시아가 나폴레옹에게 거둔 승리를 오케스트라로 표현한 것이다. 현악기로 연주되는 라르고의 성가, ‘신이 너의 백성을 보호하신다’로 시작되며, 대포소리와 프랑스 및 러시아 국가를 삽입하여 전투를 벌이는 두 나라 병사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그러나 작곡가 자신은 이 곡의 음악적 가치를 낮게 평가했는데, 1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많은 이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여러 지휘자들에 의해 음반으로 녹음되었다는 사실로 미루어볼 때 자신의 평가보다는 뛰어난 작품임이 확실하다. 기교가 매우 뛰어났던 차이코프스키는 프랑스에 대한 러시아의 승리라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표현할 줄 알았다. 

5개의 주제가 소재로 사용되는데 그 하나는 프랑스 국가인 라마르세예즈이고 나머지는 러시아의 것이다. 다시 말해 4개의 주제가 번갈아 나온 후 라마르세예즈를 침묵시킴으로써 러시아의 승리를 묘사한다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마지막 부분은 패주하는 적의 귓가에 대포소리와 러시아국가가 더블포르티시모로 힘차게 울려퍼진다. 

차이코프스키는 러시아의 향토색 짙은 가락과 민요를 바탕으로 러시아적인 애수와 격정을 표현했으며, 특히 독일 고전파와 낭만파의 형식을 계승했다. 

러시아 5인조 그룹에 참가하지 않았으면서도 가장 러시아적인 민족음악의 향연을 펼친 작곡가가 차이코프스키다. 53년이란 짧은 생애를 살면서 그가 남긴 수많은 걸작들을 러시아라는 나라의 향토와 민중을 그대로 표출시킨 나라사랑의 일념으로 차고 넘친다. 격렬한 전쟁서사시라고 해도 좋을 <1812년 서곡>은 그 대표적인 예다.

프랑스 혁명이라는 시운(時運)을 타고나 일약 프랑스 민중의 영웅으로 떠오른 나폴레옹이 프랑스 육군을 진두지휘하여 러시아 침공에 나선 1812년은 유럽 전역의 판도를 뒤바꾼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된다. 그러나 기세 좋게 모스크바를 점령한 ,나폴레옹은 러시아군의 초토화 작전에 말려 대패를 맛보아야 했고, 추위까지 겹쳐 겨우 2만여명만 살아남은 채 프랑스로 퇴각해야만 했다.

러시아에서는 이 1812년을 대대적으로 기념하여 위대한 민족승리의 표본으로 삼고 있다. 차이코프스키가 `장엄서곡`이라는 표제를 달고 1812년을 음악화한 것 역시 러시아의 애국혼을 고취시키기 위함은 물론이다.

<1812년 서곡>은 이른바 표제음악(表題音樂 : Program Music)의 대표적인 걸작이다. 전쟁의 시말을 치밀하고도 사실적으로 묘사함은 물론, 곡이 진행됨에 따라 러시아라는 나라의 실체가 명확하고도 압도적으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장악하여 애국의식을 고취시킨다.

이 곡의 압권은 마지막 부분이다. 끝 부분에 오케스트라는 프랑스와 러시아의 선율이 마구 뒤엉켜 일대 접전을 벌이는 장면이 묘사된다. 그러나 어느새 프랑스 선율은 잠잠해지고 그 위에 러시아 선율이 장대하게 울려퍼지면서 마침내 러시아 국가가 소리 높이 고양된다. 이어서 모든 사원(寺院)들의 종소리가 일제히 울리는 가운데 축포가 터지고 환희의 클라이막스가 전관현악으로 연주되면서 곡을 마친다. 이 곡을 들으면 러시아 국민들은 불같은 애국심을 가누지 못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차이코프스키가 의도한 <1812년 서곡>의 본뜻이다. 

1882년 (42세) 8월에 초연되었지만 처음에는 크게 환영받지 못하다가 5년 후에 다시 연주되면서 대중적인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출처 : 클래식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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