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줄거리] 푸치니 《나비부인》 Giacomo Puccini 《Madama Butterfly》

푸치니 [나비부인] Giacomo Puccini [Madama Butterfly]

푸치니 [나비부인]

대본 : 지오코사와 일리카 

원작 : 존 루터 롱(John Luther Long : 1861∼1927)의 소설 

초연 : 1904년 밀라노

[등장 인물]

초초상(나비부인) : 소프라노 

링켈톤(미 해군 중위) : 테너 

샤프레스(나가사끼 주재 미국 영사) : 바리톤 

스즈끼(초초상의 하녀) : 메조 소프라노

고로(결혼 중매인) : 테너 

본조(초초상의 삼촌) : 바리톤 

케이트 핑켈톤(핑켈톤의 미국 부인) : 메조 소프라노

때 :현대(明治時代) 

곳 :일본 규우슈(九州)의 나가사끼(長崎)

[제1막]

나가사끼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일본집의 정원. 이 오페라의 무대가 동양이라는 것을 암시 하는 이국적인 엑조틱한 리듬을 타고 짤막한 도입부가 울립니다. 

언덕 꼭대기에 자리잡은 핑켈톤이 새로 빌린 집 정원으로 그 아래에는 밀립해서 붙어 있는 마치 성냥갑처럼 보이는 주택이 꽉 들어차 있습니다. 

오른쪽에 펼쳐진 테라스로부터 멀리 떨어진 항구와 시가지를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늘 어져있는 소나무 가지와 꽃이 활짝 만개한 벚나무 그루는 한층 일본 풍치를 북돋아줍니다. 

국제결혼을 성취시키려 애쓰는 떠버리에다가 잘난척하는 결혼중매인 고로가 핑겔톤 중위에게 이모저모로 이 일본집에 대하여 소개합니다. 

신부는 초초상 혹은 나비부인이라고도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이때 스즈끼를 포함한 세 명의 하녀가 들어와 공손히 인사를 한 후에 자기들 소개를 합니다.

이들이 물러간 후 고로는 핑겔톤에게 초초상의 가문에 대하여 이야기하는데 그녀는 대 가족의 일원으로 가족이 오늘 결혼식에 모두 참석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때 핑켈톤의 친구인 나가사끼주재 미국 영사 샤프레스가 가파른 언덕을 올라왔기 때문에 숨을 몰아쉬며 등장합니다.

그는 핑켈톤과 이야기하는 사이에 이 젊은 중위가 이번 결혼을 장난 삼아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즉 중위는 일본에 잠시 체재하게 되었는데 단지 이 기간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 이번 결혼을 하는 것입니다. 

이 때에 핑켈톤 이 양키의 기질을 나타내 뽐내면서 "온 세계를 주름잡으며"(Dovunque al mondo)를 부릅니다. 

내용인즉 어떤 두려움이나 위험도 무릅쓰고 우리 미국 선원들은 그가 가고 싶은 곳은 어느 곳이라도, 하고싶은 짓은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다고 으쓱거립니다. 

이어서 나는 이 집과 초초상을 999년간 임대하였는데 마음 내킨다면 언제라도 해약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자신만만한 핑켈톤에게 샤프레스는 말하기를 이 자그마한 일본인은 네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는 판이한 사상을 갖고 있다고 이야기하나 핑켈톤은 가볍게 흘려버리며 미국을 위해 건배하자고 합니다.

이때 "The star-Spangled Banner"의 일부가 흘러나옵니다. 

고로가 신부와 친척의 도착을 알리고 이들이 언덕길을 천천히 올라올 때 일본 민요의 선율(에치고시시) 혼례의 합창이 들려옵니다. 

드디어 초초상이 화려한 꽃무늬가 채색된 지우산을 받쳐들고 "바다에도 땅에도 봄의 향기가"를 부릅니다. 

그녀의 팔에는 꽃바구니가 들려져 있고 젊음과 기쁨에 넘친 행복한 노래는 감미롭습니다. 

핑켈톤도 신부를 맞이하는 울렁대는 가슴을 노래합니다. 

이것이 진실한 사랑일까? 장난일까? 라고 자문합니다. 

이 때에도 간간이 샤프레스는 핑켈톤에게 신부를 슬프게 하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마침내 혼례가 착착 진행되어 서약을 마친 후 여러 사람들은 축배를 듭니다. 

모두들 음식을 들며 환담하고 있을 때 새 부부는 다른 곳에 떨어져 있습니다. 

이 때 초초상은 자기 가문의 내력을 이야기합니다. 

그녀의 가정이 한 때는 매우 유복하였으나 부친이 사망한 후 가세가 점점 기울어 지금은 매우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으며 자기도 기생 (Geisha)이 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저는 세상의 누구보다도 행복하다고 현재의 즐거운 심정을 노래합니다. 

이 때 그녀의 나이가 15세라는 것도 밝혀집니다. 

나비부인은 여러 가지 지참물을 핑켈톤에게 보여주는데 넓은 소매가 달린 기모노, 손수건, 거울, 불상 등과 마지막으로 단검을 내놓습니다. 

고로가 귀엣말로 이상히 생각해 하는 핑켈톤에게 그 내력을 설명해 줍니다. 

저 단검은 천황(미카도)이 그녀의 부친에게 하사한 것으로 그는 이 단검으로 할복자살하였다고 합니다. 

이 천황이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일본의 국가 "기미가요"의 멜로디가 울립니다. 

이 때 나비부인의 삼촌 본조의 등장으로 축하연의 장소는 몹시 소란해집니다. 

그는 명망 있는 일본의 승려로 나비부인이 일본 고유의 신앙을 버리고 크리스트교로 개종한 것과 외국인과 결혼하는 것을 통렬히 비난하며 저주합니다. 

선조들과 가문에 치욕을 가져온 이런 결혼을 다른 친적들이 만류하기는 커녕 이 자리를 같이 하였다고 힐난합니다.

밝고 흥겨웠던 잔치의 흥은 개어져 버리고 일동이 서둘러 떠나버린 후 나비부인의 흐느끼는 서러운 울음소리만이 울립니다. 

핑켈톤이 다가와 울고 있는 나비부인을 부드럽게 위로해 줍니다. 

어둠이 내려 깔리자 하녀 스즈끼가 백설처럼 흰 예복을 가져옵니다. 

마음을 가다듬은 나 비부인과 핑켈톤의 노래가 울려 퍼집니다. 

"어두움이 다가오고...." 

이어서 나비부인은 몇 일전 자기가 가졌던 공포와 주저 즉 외국인과 결혼하여야할 자기의 처지와 지금의 축복 받은 행복을 노래한 후 이들은 "아름다운 밤"을 힘차게 부르며 서로 포옹하는데서 1막이 내립니다.

[제2막]

나비부인의 거실. 이들이 결혼한지도 3년이 지난 어느 날입니다.

핑켈톤은 멀리 항해를 떠났으나 나비부인은 예전부터 살던 집에서 충실한 하녀 스즈끼와 새로 태어난 아들과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들이 갖고 있는 돈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남편이 꼭 돌아오리라고 믿고 있는 나비부인.... 

스즈끼가 부처님께 기도를 올리고 나서 무심히 다른 외국인 남편들도 돌아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화가 난 나비부인은 일본신(神) 따위에게 기도 같은 것은 하지 말라고 분풀이를 하고는 핑켈톤은 꼭 돌아온다며 스즈끼를 책망합니다.

자기가 책망 받은 일보다 오히려 딱하고 불쌍한 주인 생각에 감동하고 설음이 복받힌 스즈끼가 울먹이고 있을 때 나비부인은 유명한 아리아 "어떤 개인 날"을 부르며 남편이 돌아올 것을 확신하며 다짐 합니다. 

어느 개인 날 수평선 위에 한 가닥 연기가 가물거리기 시작하고 기선이 나타나면 이 배에는 그이가 와요. 그이는 이 언덕위의 작은 집으로 뛰어올라와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되겠지..... 

노래를 막 마쳤을 때 핑켈톤에게서 온 편지를 갖고 샤프레스와 고로가 찾아옵니다. 

편지라는 말만 듣고도 기뻐 어쩔 줄 모르는 정절이 굳은 나비부인을 보고 핑켈톤의 절연장을 차마 읽어주기가 난처하게된 샤프레스.

이 때 고로가 나서며 나비부인에게 야마도리라는 부호와 재혼할 것을 권고합니다. 

마침 야마도리가 부하를 이끌고 뽐내며 들어섭니다. 

그러나 나비부인은 오히려 그를 조소하며 이미 결혼한 제가 어떻게 또 재혼을 하느냐고 거절합니다. 

고로가 법률상의 포기는 곧 이혼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득하려하나 그녀는 노려보며 화가 나서 법률 따위가 어떻든 간에 미국에서는 추방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만만하게 대답합니다. 

고로와 야마도리가 떠난 후 샤프레스도 이 부호와 재혼할 것을 사리를 밝혀가며 이야기합니다. 

그러자 나비부인은 안으로 들어가서 갈색머리를 한 어린아이를 데리고 나옵니다. 

"이 아이가 그이의 아들이에요"라는 말을 듣고 샤프레스는 놀라서 어안이 벙벙하고 있을 때 어떤 일본아이가 푸른 눈동자에 머리가 갈색이에요? 라고 말하며 지금 이 아이의 이름이 "고통"이지만 곡 "환희"로 바뀔 것이라고 합니다. 

실은 핑켈톤이 미국에 결혼하였다는 내용의 편지를 전달해주려고 왔던 샤프레스는 나비 부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통에 결국 이 좋지 못한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포기한 채 그냥 돌아가 버립니다. 

영사가 퇴장했을 때 밖에서 소란한 소리가 납니다. 

스즈끼가 고로와 다투고 있는 것입니다. 

좇아 나온 나비부인에게 스즈끼는 야마도리와 재혼을 성사 시키려고 고로가 동네에 나쁜 소문을 퍼드리고 다닌다고 합니다. 

화가 난 나비부인은 단검을 빼어들고 위협하자 혼비백산한 고로는 도주하고 맙니다. 

바로 이 때에 축포가 울리는 소리가 나며 핑켈톤의 배가 항구로 들어옵니다. 

초초상은 자기의 신념이 성취된 데 대한 기쁨으로 어쩔 줄 몰라합니다. 

그녀는 스즈끼와 함께 온통 꽃으로 집안밖을 치장하며 "꽃의 이중창"을 부릅니다. 

정원의 꽃을 꺾어 방에다 장식하며 화장을 곱게 한 후 결혼식 때 입었던 추억에 잠긴 의상을 내다 입고는 미닫이에 세계의 구멍을 뚫어놓고 스즈끼와 아들과 함께 밖을 내다 보며 기다립니다. 

그러나 밤이 되어도 기다리는 사람은 오지 않고 이들 세 사람의 그림자는 달빛에 비쳐 점점 어둡게 물들어 갑니다. 

고요히 들려오는 합창의 곡조를 듣고 아기와 스즈끼는 어느새 잠이 들어 버리나 나비부인은 자세하나 헝크러트리지 않고 그대로 앉아 있습니다. 이 마지막에 들리는 허밍코러스는 인상적입니다.

[제3막]

2막과 같은 장소. 막이 열리면 세 개의 움직이지 않는 형체가 2막의 끝에서와 같은 자리에 있습니다. 

그러나 2막에서는 어두움 속에서 막이 내렸으나 지금은 뿌옇게 날이 밝아오는 이른 아침 입니다. 

스즈끼와 아기는 잠들어 있으나 나비부인은 꼬박 밤을 밝힌 것입니다. 

아침 햇살이 퍼질 때 그녀는 잠자는 아기를 살며시 내실로 안아가며 "자장가"(Dormi amor mio)를 부릅니다. 

나비부인이 안으로 들어갔을 때 핑켈톤과 샤프레스가 등장합니다. 

스즈끼는 기뻐서 어쩔 줄 몰라하며 이들에게 나비부인이 3년 동안 한결같이 항구에 들어오는 배를 기다렸다는 이야기와 어제는 방에다 꽃으로 가득 장식해놓고 한잠도 자지 않고 밤을 밝히며 기다렸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말을 들은 핑켈톤은 양심에 가책을 받았습니다. 

신이 나서 떠들어대는 스즈끼를 이들은 진정시킵니다. 

이 때 마당에 인기척이 있어 내다보니 외국인 부인이 서 있습니다. 

의아한 스즈끼가 누구냐고 묻자 샤프레스가 모든 이야기를 합니다. 

그녀가 핑켈톤의 미국부 인이고 핑켈톤은 이제 아들을 인도해 달라고 왔다고 합니다. 

놀란 스즈끼는 불쌍한 자기 주인을 생각하고는 울음을 터트려버립니다. 

핑켈톤도 더 이상 자기의 부끄러운 행동을 어찌할 줄 몰라 퇴장하는데 이 때에 유명한 아리아 "잘 있거라 사랑의 집(Addio fiorito asil)"을 부릅니다. 

잘 있거라 사랑의 집 잊지 못할 사랑아. 그대 아름다운 모습 내 눈에 사라지지 않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이곳이기에 이곳을 떠나리 아 안녕히...라고 하며 이 자리를 떠납니다. 

이 때에 나비부인이 들어오다가 외국인 부인과 샤프레스가 서있고 스즈끼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을 보고 불길한 사태를 짐작하게 됩니다.

마침내 참혹한 현실이 그녀의 눈앞에 다가온 것입니다. 

"아 이제는 모든 것이 끝이로구나(Tutto e finito)"라 하며 쓰러지려 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체념한 나비부인은 아기를 이들에게 인도해주기로 하고 핑켈톤에게는 30분 후에 오라고 전해달라고 합니다. 

혼자 남은 그는 조용히 유물로 보관하고 있던 단검을 빼어들고 적혀있는 글을 읽습니다. 

"명예롭게 살 수 없게 된 때에는 명예롭게 죽는다"라고 써 있습니다. 

이 때에 아기가 방으로 들어서자

"오 내 아들아 하느님이 보내주신...(O! me, sceso dal trono) 잘 있거라 엄마는 이제 죽어간다. 멀리 바다건너 가서 살더라도 이 엄마의 얼굴을 잊지 말아라. 그러면 이별이다. 안녕"하며 그의 눈을 가리우고 손에는 성조기와 인형을 들려주고는 병풍 뒤로 갑니다. 

잠시 후 단검이 떨어지는 소리가 나며 관현악은 긴장감을 표시하는데 이 때에 샤프레스와 핑켈톤이 "나비부인―"하고 외치며 뛰어들어옵니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나비부인이 비틀 비틀 아기에게 다가와 힘없이 쓰러져버립니다. 

핑켈톤이 달려와 이를 부축 하였을 때는 이미 그녀의 생명이 다한 때였습니다. 

슬픔과 후회와 수치로 그가 흐느껴 울고 있는 위로 막이 서서히 내립니다.

(출처 : 클래식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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