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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트라우스 Strauss, Richard (1864-1949)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음악 인생은 기름 램프의 시대에서 원자력의 시대로, 신생 제국에서 분단 독일로 이르는 근현대 독일사의 질풍노도와 궤를 같이 했습니다. 간단치 않은 시대를 살아갔던 적지 않은 예술가들이 그렇기는 하지만, 사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만큼 평가가 엇갈리는 작곡가도 드문 것 같습니다. 생전에도 그러했고 1949년에 세상을 떠난 뒤 수십 년이 흐르면서도 그러했습니다. 한 때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음악을 하는 위험스런 인물로 낙인찍히기도 했던(그의 초기 작품 '살로메'는 요즘말로 하면 X등급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슈트라우스는 무척이나 다작의 작곡가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만년에는 더 이상 가망 없어 보이는 불꺼진 화산 정도의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히틀러의 제3제국과의 관계는 그의 만년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가 되었습니다. (슈트라우스는 반유태인 정서를 강하게 지니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태계 손부가 낳은 손자를 무척이나 귀여워하게 되어 결국 그러한 정서를 극복하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지난 20여 년 동안 그에 대한 재평가가 서서히 진행되어 왔습니다. 그러한 재평가는 특히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그의 후기 작품들을 새롭게 조명하면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슈트라우스의 음악적 성취를 평가하는데 빠질 수 없는 측면으로 부각되어 온 셈입니다. 

"지휘를 할떄는 당신이 땀을 흘리면 안된다. 다만 청중들만이 감동의 뜨거움을 맛보아야 한다". 
1925년,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젊은 지휘자를 위한 황금율 가운데 하나로 이런 말을 남기고 있다. 
슈트라우스는 말러, 니키쉬와 더불어 19세기 지휘법의 한 전형을 만들어냈던 독일의 대표적인 지휘자이다. 

지휘에 대한 그의 이상은 앞서 인용한 그의 말에서도 엿볼수 있듯 객관적이고 지적인 시선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개성적인 행보는 많은 지지파와 적지 않은 반대파를 만들어내는데 공헌하기도 했다. 
클레멘스 크라우스나 카를 뵘은 그의 제자였으며, 죠지 셸이나 토머스 비첨은 그의 연주가 둔하기 짝이 없다는 식으로 깎아내리기도 했다. 
슈트라우스의 지휘이력은 1883년, 19세의 나이로 시작된다. 당시의 중요한 포스트였던 마이닝엔에 머무르고 있던 한스 폰 뷜로는 보조 지휘자로 그를 채용했는데, 슈트라우스는 불과 2년 만에 정지휘자의 자리를 따내는 행운을 차지한다. 
이후 뮌헨 궁정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1894∼1895), 베를린 오페라, 그리고 나치의 점령으로 지휘대에서 내려와야 했던 브루노 발터의 후임으로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지휘대를 차지하는 등 순탄한 항진을 계속했다.
슈트라우스가 나치의 치하에서 음악국 총재를 지내는 등 부도덕한 행동을 했다는 지적은 반드시 옳은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슈테판 츠바이크와 같은 뛰어난 유태인 작가를 보호하기 위하여 고초를 겪기도 했다. 
츠바이크의 대본에 의한 오페라 <말없는 여인>이 끝내 말썽을 일으키자 압박이 덜한 빈으로 무대를 옮겨 지휘를 계속했다. 
이 선구자적인 지휘자에 대한 음악적 평가는 보다 면밀하게 수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많지 않은 그의 레코딩을 통하여 우리는 한 낭만주의 신봉자의 잣대에 의한 19세기 오케스트라의 문화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작품
RICHARD STRAUSS: 오페라 "엘렉트라" 
교향시 《돈 후안》op20 


작품의 개요 
R. 슈트라우스(1864년∼1949년)는 이 작품의 작곡에 착수한 때는 1888년이며, 1889년에 완성했다. 1889년 11월 11일 바이마르에서 초연했고, 루드비히 튜일에게 헌정되었다. 연주 시간은 약 17분이다. 악기 편성은 플루트 3(피콜로 바꿈), 오보에 2, 잉글리쉬 호른, 클라리넷 2, 파곳 2, 콘트라 파곳, 호른 4, 트럼펫 3, 트롬본 3, 튜바, 팀파니, 트라이앵글, 심벌즈, 철령, 하프 그리고 현악 5부로 구성된다.

사실 R. 슈트라우스가 2번째로 만든 교향시이지만, 전작인 <맥베스>가 개정에 시간이 걸리는 바람에 이 곡이 먼저 발표되었다. 교향시에 있어서 R. 슈트라우스의 첫 성공작이었다. 초연의 지휘는 작곡자 자신이었고, 곡을 헌정 받은 튜일은 화성학의 유명한 작곡가이며 음악 학자이다. R. 슈트라우스는 이 교향시를 헝가리 태생의 시인인 니콜라우스 레나우(1802년∼1850년)의 서정시에서 영감을 얻었다. 악보에 시의 일부가 실려있다. 레나우의 시에 나오는 <돈 후안>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조금 다르게, 이상을 찾아 헤매지만 영원히 만족하지 않는 비극적인 인물상을 그리고 있다. 항상 여자를 바꾸는 플레이보이가 아니라 늘 후회를 하면서도 여성 편력을 계속 해야만 하는, 그러나 이상의 여성은 만나지 못하고 절망 속에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운명의 주인공이다.

작품 해설 
곡은 기본적으로 소나타 형식이지만 두 개의 독립적인 아주 긴 삽입부가 전개부로 나온다.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이지만, 여기에 론도형식을 절충했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장대한 E장조로 시작하여 어두운 e단조로 끝난다.
강열한 서주로 시작하면서 <돈 후안>의 제1주제가 나온다. 계속 3명의 여성을 나타내는 동기가 차례로 등장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가 진정으로 요구하는 이상은 아니다. 그 뒤 아주 인상적인 <돈 후안>의 주제가 호른으로 당당하게 연주된다. 드디어 나타나는 절정부분은 관현악법의 대가인 R. 슈트라우스의 재능을 보여준다.
최후에는 주인공의 죽음을 암시하는 비극적인 분위기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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